Q. 모처럼 네명의 친구들이 레스토랑에서 만나 식사와 와인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이때 소믈리에가 다가와 '어떤 분이 와인을 테스팅하겠느냐'고 질문을 던져요. 모두들 얼음 땡! 얼어붙은 자리, 누구 하나 '제가 할게요!' 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이럴때는 누가 테이스팅을 하는 게 맞나요?
A. 나이가 가장 많은 사람 B. 그 자리를 주선한 사람 C. 그 자리를 주선한 사람이 테이스팅을 부탁한 옆자리 사람 D. 소믈리에
위의 답안지 중 정답을 고르라면 원칙적으로는 B, 그 자리를 주선한 사람이 맞습니다. 호스트(돈을 내는 사람)이 상징적으로 테이스팅을 하면 흐름이 부드러워지지요. 하지만 호스트가 판단했을 때 본인보다 와인을 더 잘 아는 사람이 동석했다고 판단하면 그 역할을 토스할 수도 있습니다. '와인은 00님이 테이스팅해주면 좋겠네요' 라고 말을 건네면, 소믈리에가 지정한 사람에게 가서 테이스팅할 와인을 조금 따라줄거예요.
이때 윜언니의 팁 😈권한을 토스했을 때 보기 불편할 정도로 호들갑스럽게 사양하고 와인을 모른다며 손사래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전 와인 몰라요!" 괴성을 지르는 분들도 계시죠(웃음). 첫 테이스팅은 감별사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불편함 없이 맛있는 와인인가를 확인하는 첫 인사 순간이예요. 권한을 지정 받았다면 이미 부쇼네(와인이 상하거나 변질된 상태)를 분별할 수 있는 사람으로 검증 받은 것이니, 자연스럽게 테이스팅하고 '좋군요' 한마디를 건네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