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강력한 '국물요리 페어링 결사반대자'인 저도, 이것만큼은 포기못해! 하는 페어링이 있답니다. 바로 삼계탕페어링이예요. 수삼, 황기, 대추의 한약재 향이 뭉근하게 배어든 독특한 닭국물, 여러가지 재료의 맛이 배어 부드럽고 달큰해진 닭의 육질, 버터리 오일리한 국물 텍스처를 한입에 넣고 우물우물하다보면 이토록 다채로운 맛을 지닌 한편의 요리에 당장 맛있는 와인을 곁들이고 싶어! 하는 기분이 듭니다. 여러가지 페어링해본 결과, 위키드 페어링팀은 부드럽고 산뜻한 풍미가 있는 레드와인을 삼계탕과 가장 잘 어울리는 짝꿍으로 선정했어요. 칠레의 메를로, 스페인의 템프라니요, 이탈리아의 네로다볼라같은 품종들 말이죠(호주 쉬라즈, 미국 카베르네소비뇽처럼 묵직하고 힘있는 품종과는 페어링 실패!) 닭의 중성적인 바디를 지켜내면서, 둥글게 코팅해주는 최고의 조력자. 상상만해도 삼계탕이 당장 먹고 싶어지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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