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에 마음의 문을 열게하는 대표적인 청포도가 있다면? 그건 소비뇽블랑이 아닐까 생각해요. 언제 마셔도, 누구랑 마셔도, 어떤 음식이랑 곁들여도 '대부분' 맛있음을 연출하는, 만능 엔터 청포도인 거죠 😀 소비뇽블랑은 법적으로는 그 어떤 나라, 지역에서도 생산될 수 있지만! 다음 두 지역에서 분명한 스타일을 드러냅니다.

🌷프랑스 루아르지역의 소비뇽블랑 : 깨끗하고 순수합니다. 맑은 시냇물같다는 생각을 종종 해요. 짭짤한 광물성 맛을 드러낼 때도 있고, 깨끗한 아침 잔디 적신 물처럼 싱그러운 뉘앙스를 보여줄 때도 있습니다. 루아르의 소비뇽블랑을 마시고 몸서리칠 정도로 '맛있다!'고 소리지르게 되지는 않지만, 오히려 중성적이고 조심스러운 캐릭터의 와인이라 초고추장 소스부터 담백한 보쌈 고기, 매운 김치, 콤콤한 염소치즈까지 다양한 음식과 어울리는 장점을 가졌습니다. 

🌿뉴질랜드 말보로지역의 소비뇽블랑 : 이곳의 소비뇽블랑을 마시고 와인과 사랑에 빠졌다는 주변 분들이 아마도 정말 많을 거예요. 킴크로포드와 클라우드베이를 마시며 소비뇽블랑과 내연의 관계를 갖게 된 분들 손들어보기? 👋 숲속 풀잎을 발로 살짝 비빌 때 묻어나오는 녹색 채소의 싱그러운 향, 아스파라거스 단면의 풋풋한 향, 짭짜름하고 매력적이게 코를 찌르는 고양이 오줌 향, 한국의 시장에서 팔지는 않지만 언젠가 파리나 싱가폴의 시장에서 만난다면 분명히 깨닫게 되는 구스베리. 매력만점 향으로 가득한 와인입니다. 5월을 한가득 마신 기분을 경험하고 싶다면, 소비뇽블랑을 시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