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뉴스레터도 포도품종 말고 페어링공부로 먼저 시작합니다 :) 지난주 초당옥수수 레터를 보내드렸는데 평소보다 오픈율이 2% 더 높았어요. 아마도 낯선 품종 이름보다 알 것 같은 맛있는 식재료 이름이 훨씬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겠죠? 🏄‍♀️

지난주 내내 장마가 예고된 이번주에는 뭐가 먹고 싶을까 고민했어요. 레몬파스타? 세비체? 물회? 제 정답은 대석자두였습니다. 대석자두는 김천의 대석에서 재배되는 자두인데, 가장 빨리 수확되는 늦봄과 초여름 자두예요. 너무너무 달콤해서 신맛을 압도할 정도로 물큰하고 부드러운 자두입니다. 모스카토다스티를 제외하고 과일 자체에 페어링 하기 좋은 와인은 많지 않아요. 그런데 이 자두를 생과일이 아닌 요리로 접목시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자두'요리'에는 어떤 와인이 어울릴까요? #궁금하다궁금해

🍊 슬라이스한 자두를 오븐이나 후라이팬에 구워 리코타치즈를 툭 얹고 발사믹식초를 휘리릭 두른 요리 : 구운 자두는 단순하게 상큼한 것이 아니라 맛이 좀 더 무르익고, 불맛이 더해져 풍만해집니다. 여기에 부드러운 리코타, 감칠맛신맛 영양제 발사믹식초를 뿌리면? 짭짤한 발사믹 뉘앙스를 가진 이탈리아 북부 레드스파클링, 람부르스코에 정말 잘 어울려요!

🍧 자두잼을 곁들인 구운 돼지고기 목살요리 : 자두로 만든 잼은 사과나 복숭아가로 만든 잼보다 좀 더 짙고 무겁습니다. 그래서 빵에 발라먹는 것보다 느끼한 고기요리에 곁들일 때 깜짝 놀랄만큼 더 화려하고 무겁게 맛있어져요. 친구들이 삼겹살 위에 와사비를 얹어먹을 때, 저는 자두잼을 얹어 한 입 얌얌 먹습니다. 그리고 자두잼의 향긋하고 스파이시한 풍미를 가진 이탈리아 북부 레드 스파클링, 람부르스코를 꿀꺽 마십니다.

🔥 불맛 화르르 엽떡, 조스떡볶이, 신전떡볶이 : 위키드팀이 페어링 컨텐츠를 위해 전력 질주하는 이유는 하나. 같이 먹고 마셨을 때 1+1=2가 아니라 100이 되는 신기한 마법 때문입니다. 불맛을 가라앉혀주는 것 같다가도 갑자기 더 자극해 입안을 후추덩어리로 만들어버리는 나쁜 람부르스코. 포도품종 공부는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해볼게요 😎

잊을만하면 복습하게 되는 오늘의 포도 이름은 람부르스코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람부르스코는 위키드 분식런치 떡볶이스파클링으로도 참 많이 사랑받았던 포도예요. 아래 내용을 읽고 퀴즈를 자유롭게 맞춰보세요 🔥

(1) 움브리아주 (2) 시칠리아주 (3)롬바르디아주 (4) 에밀리아-로마냐 주

(1) 레드 (2) 레드스파클링 (3) 화이트 (4) 로제 

(1) 파마잔 치즈로 유명한 레지아노 (2) 헤이즐넛으로 유명한 토리노 

(3) 프로슈토로 유명한 파르마 (4) 발사믹으로 유명한 모데나

(1) 체리 (2) 아스파라거스 (3) 시나몬 (4) 발사믹식초

정답 : 1번(4), 2번(3), 3번(2), 4번(2)

(1) 좁은 잔에서 기포가 부딪히며 더 맛있게 디캔팅되는 효과 때문에

(2) 잔의 영역이 좁아 차갑게 마셔야 맛있는 스파클링의 시원한 온도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3) 소주잔을 소주잔에 마셔야 맛있듯, 유럽왕실에서 지정한 스파클링 잔의 기본형태라서

(4) 가느다랗고 섬세하게 피어오르는 기포를 오랫동안 감상하고 황홀해하기 위해서

정답 4번 😉

지난 주, 조선팰리스에서 포르투갈 와인을 선보이는 북적북적한 와인시음회가 개최되었어요. 코로나 이후 마스크를 벗고 맛있게 먹고 마시고 시음하고 얘기할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가 많아져서 무척 기쁩니다. 포르투갈은 달콤한 꿀, 시가담배같은 포트와인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포르투갈에서 만드는 스틸레드, 스틸화이트와인은 정말 맛있고 훌륭해요! 에스쁘라옹 말고는 포르투갈 스틸와인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불모지르투갈 시대는 안녕~ 위키드는 와인과 음식관련 맛있고 신나는 축제와 오프라인 행사 소식을 앞으로 다양하게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하반기 와인미디어로 총총 성장할 위키드를 지켜봐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