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로 이사오고 나서 처음으로 회사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다들 조용하게 자기 일만 묵묵히 하는 줄 알았는데 아이디어, 의견, 제안, 고충들이 어찌나 많던지(!) 역시 사람은 모이고 볼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위키드는 퇴폐미 없는 와인바로 유명합니다. 줄세우는 핫플보다는 슬리퍼와 츄리닝 차림으로 강아지 데리고 와서 혼밥하기에 좋은, 여유롭고 차분한 곳입니다. 와인은 트렌드가 아니라 '일상음식'이니까요. 그걸 구현하는 것은 공간의 힘을 빌린척하지만 사실은 전부 다 우리 스탭들의 동력입니다. 매일 웃을 수 없더라도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전세계의 유일한 와인바가 되기 위해 바퀴가 닳지 않도록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10/27일부터는 커다란 팝업이 새롭게 열리는데, 조금 소강상태가 된 위키드 바에 다정하게 예약해주세요. 지금이 가장 맛있습니다 😉

질문 : 다음 중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화이트와인에 소비뇽블랑과 함께 블렌딩되는 청포도는?

(1) 그르나슈블랑 (2) 피노그리 (3) 슈냉블랑 (4) 세미용

정답은 4번 세미용입니다. 샤르도네, 소비뇽블랑, 리슬링이 상대적으로 익숙한 청포도라면 세미용은 조금 낯선 포도인데요, 단독으로 활약하는 경우보다는 보르도에서 만드는 화이트와인에서 블렌딩되는 포도로 주로 쓰이기 때문에 그럴거예요. 세미용은 단단한 구조감, 드라이하게 느껴지는 쌉쌀함, 화려하지 않고 정돈된 모습을 가진 포도입니다. 세미용만 가지고 화이트를 만들면 너무 재미가 없기 때문에 🌝 상대적으로 귀엽고 발랄한 목소리를 가진 소비뇽블랑을 블렌딩해요. 이렇게 두 가지 캐릭터를 섞어서 탄생한 보르도 화이트는? 차가운 해산물샐러드를 곁들여 강바람 부는 캠핑장에서 마시면 최고로 훌륭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