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로 가득한 8월, 행복해지는 여러가지 방법을 찾아나서보세요. 숲에 가는 일, 일요일 오후 2시까지 낮잠자기, 여름스파클링 칠링할 때 나는 얼음소리 듣기,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놓고 멍때리기 등등. 8월 장마를 무사히 버티면 깨끗하고 맑은 9월은 분명히 올거예요. 그날까지 지나친 음주는 유의하세요 💝

이탈리아 청포도 중 가장 가볍게, 편하게, 무난하게 마실 수 있는 포도를 고르라면 (1) 피노비앙코 (2) 피노그리지오 같아요. 피노그리지오는 북부와 중부의 스타일이 명확하게 나뉜다는 게 특징인데, 피노비앙코는 적당한 중간산도, 적당한 쌉쌀함, 적당한 시트러스를 지닌 '적당해서 매력있는 포도'가 아닌가 합니다. 천의 얼굴을 가진 샤르도네와 어쩐지 비슷한 부분도 있고 말이죠. 위키드 그로서리에 천의 얼굴을 가진 피노비앙코가 '오렌지와인'으로 입성했습니다. 지난주 데일리와인 테이스팅 때 많은 분들께 사랑받았다는 소식입니다 😋 

🧡 오렌지와인이란? 청포도 껍질을 걷어내지 않고 함께 발효해 레몬이나 볏짚색, 녹색이 아닌 오렌지색 컬러를 띠는 와인입니다. 껍질 없이 발효한 화이트와인보다 향이 더 화려하고, 맛이 더 쌉쌀합니다. 이 볼륨감 있는 맛에 중독되면, 답이 없습니다.

🧡 그로서리에서 데일리와인테이스팅을 진행하는 이유는? 단순한 와인가게가 아니라, 방문했을 때 단 한모금의 경험이라도 제공하고 싶은 위키드팀의 기획입니다. 가볍게, 자주, 언제 어디서나 맛있게 와인을 기억하시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