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와인이란 게 물론 있습니다. 여름에 마셨을 때 행복해지는 와인인 거죠. 위키드식으로 날씨와 계절, 기분과 음식에 페어링한 와인들을 전달하고 소개하는 건 참 재밌고 보기 드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위키드팀은 정확한 팩트에 근거해 와인을 찾아내고, 그걸 쉽게 전달하고, 재밌게 경험하는 손님들의 피드백을 통해 성장하고 있습니다. 더운 여름에도 저희를 기억해주시고 찾아주셔서 감사해요. 오늘은 청포도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

오늘은 '아는 척'하기 좋은 포도를 들고 왔어요. 주인공은 베르디끼오입니다. 샤르도네나 카베르네 소비뇽처럼 잘 알려진 포도는 아니지만, 자기표현력이 분명하며 스타일이 확실합니다. 보석처럼 맛있는 이탈리아 화이트를 만나면 '베르디끼오네!' 깜짝 놀랄 때가 몇번이나 있었는데 분명한 건 매력적인 포도라는 거예요 👗

베르디끼오의 #내고향 은 이탈리아 중부, 마르께 주입니다. 두 곳의 지역에서 스타일이 약간 달라져요.

이렇게 구분해서 외워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갑자기 베르디끼오를 예찬하는 이유는 이번주 성수 그로서리에서 데일리 테이스팅으로 권해드린 와인이 유기농 베르디끼오 카스텔리 디 예지였기 때문이예요 🙋‍♀️ 비오는 날, 습도를 머금은 맑은 베르디끼오에서는 비오는 날의 맛이 납니다. 아직 8월은 한달이나 남았고, 맑은 계곡에 베르디끼오 한 병 들고 휴가 가고 싶어요. 다들 같은 마음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