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시간 퇴근길에는 길가에 맛있는 냄새가 가득합니다. 샴페인을 부르는 튀김, 스페인레드를 부르는 삼겹살, 이탈리아 레드를 부르는 장작에서 구워진 화덕피자같은 냄새들로요. 그 음식 냄새를 맡아야 비로소 와인이 마시고 싶어집니다. 샴페인도, 스페인레드도, 이탈리아레드의 쓰임은 그러니 매일매일 달라집니다. 위키드팀이 계속 강조하는 건 날씨와 기분, 식재료에 따라 달라지는 페어링경험. 오늘 레터도 맛있게 읽어주세요!

다음중 그르나슈를 스페인어로 바꿔 쓰면?

(1) 가메이 (2) 그롤로 (3) 가르나차

정답은 3번! 그르나슈는 프랑스 남부 론지역에서 다른 포도들과 블렌딩되어 완성되는 적포도인데요, 더운 날씨에 맛있고 완숙하게 익는 포도라 그만큼 알콜함량도 높아요. 맛있게 달콤한 빨간체리, 후추와 시나몬같은 향신료, 약간의 버섯향을 드러냅니다. 프랑스에서는 이런저런 포도들과 섞여 블렌딩타입으로 만들어지지만, 스페인에서는 블렌딩없이 단독플레이한다는 게 특징! 예시에 나온 가메이가 궁금하다면 지난 호 뉴스레터를 복습하시구요, 그롤로도 재밌는 품종이라 꼭 뉴스레터 통해 한번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

간장과 소금 살짝 발라 여러번 건조하고 기다린 육포는 한식샤퀴테리의 최고봉이라고 생각해요. 적당한 짭짤함, 감칠맛, 기분좋게 츄이한 식감이 계속해서 맛있는 술을 부릅니다. 그렇다면 간장으로 인한 짠맛과 약간의 달큰함을 가진 육포에는 어떤 와인이 어울릴까? 바로 가르나차입니다. 흙, 버섯, 향신료, 잘 익은 과일과 타닌을 가진 육포는 가르나차 스페인레드에 페어링하면 순식간에 드라이에이징스테이크처럼 변신해요. 꼭 하몽이나 프로슈토, 장봉같은 서양샤퀴테리가 아니더라도 레드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 메모해두시고 꼭 페어링 시도해보세요!

☑️ 성수 위키드 그로서리에서는 지난주에 소개한 <썸머레드> 중 아주아주 맛있는 바디아 산지오베제를 판매중입니다. 뉴스레터를 보고 7월 한달간 바디아 산지오베제를 구입하는 분들께 10% 할인혜택을 드려요 💙